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본 적이 없더라도 OST는 자신도 모르게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서정적인 선율에 경쾌한 왈츠풍이 섞이면서 묘한 느낌을 주는 음악입니다.
마을 근처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나타난 것을 보고 사람들이 창가로 가서 구경을 합니다. 그리고 아랫동네 여자애가 하울에게 심장을 먹혀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무서워합니다. 그러자 다른 여자가 너는 괜찮다고 하울은 예쁜 애만 노린다고 히히덕 거립니다. 모자 가게에서 일하는 주인공 소피는 어느 날 골목에서 마주친 군인들에게 희롱을 당할 뻔 하는데 이때 하울이 나타나 마법으로 군인들을 쫓아냅니다. 그러나 하울 역시 검은 유령 같은 존재에게 쫓기고 있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울은 소피와 함께 걸으면 그 유령 같은 존재의 주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나 그만 발각되고 맙니다. 소피와 함께 도망치는데 골목길에서 포위되어 도망갈 길이 없습니다.
이때 하울이 소피의 허리를 잡고 함께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소피가 놀라서 어쩔 줄 몰라는데 하울은 발을 내밀고 겁낼 것 없이 계속 걸으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둘이서 허공에서 걸어가는 장면에서 OST가 흘러나옵니다. 왈츠의 박자가 강조되어 경쾌한 느낌의 OST이며 공중에서 내려다본 지상의 장면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하울은 소피를 안전한 곳에 내려준 후 사라집니다.
소피의 동생 레티는 소피와 달리 화려하게 꾸민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매우 많습니다. 언니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듣고서 일하다 말고 언니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레티는 만약 그 마법사가 하울이었다면 언니 심장을 먹었을 것이라고 마법사에게 마음을 뺏기지 말라고 걱정을 해줍니다.
그리고는 평생 그 모자 가게에서 일할 거냐고 묻습니다. 소피는 아빠가 물려준 가게이고 자신은 장녀라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한 대답을 합니다. 그러자 레티는 소피의 손을 잡으며 언니 꿈이 모자 가게 주인이냐고 언니의 미래는 스스로 정해야 한다고 얘기해줍니다.
레티와 헤어지고 모자 가게로 돌아온 소피는 하울을 쫓던 황야의 마녀에게 노파로 변하게 되는 저주를 받게 됩니다. 황야의 마녀는 이 저주는 사람한테는 이야기할 수 없는 저주이므로 하울한테 부탁을 하던지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소피는 거울을 보고 등이 굽은 노파의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그리고는 고민을 하면 더 늙을지도 모른다며 스스로에게 침착하자고 별일 아니라고 애써 위로합니다.
다음날 아침 여전히 노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는 결국 음식을 챙겨 하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마법사들이 산다고 알려진 계곡으로 찾아 갑니다.
허리가 굽은 노파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면서 뻣뻣해진 몸으로 힘들게 계곡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앉아 쉬면서 챙겨온 빵을 먹습니다. 소피는 아직 이빨이 건강해서 다행이라는 혼잣말을 하다가 지팡이로 삼을 만한 나뭇가지를 수풀 속에서 보게 됩니다. 그 나뭇가지를 잡아당겨보니 마법에 걸린 허수아비였습니다. 착한 허수아비는 소피에서 지팡이를 하나 선물해 주자 소피는 이왕이면 오늘 밤 묵을 곳도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허수아비가 떠나자 소피는 나이 먹으면 염치없이 잔꾀만 생기나 봐하며 혼잣말을 또 합니다. 그리고 허수아비는 하울의 성과 함께 다시 나타납니다.
움직이는 하울의 성에 들어간 소피는 벽난로 앞에 앉아 불을 쬐다가 잠이 들려 하는 데 소피에게 걸린 저주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불의 악마 캘시퍼를 만납니다. 소피는 자신의 저주를 한눈에 알아본 캘시퍼에게 자신의 저주를 풀 수 있냐고 묻습니다. 캘시퍼는 당연하다면서 그전에 자신을 여기 묶어둔 저주를 먼저 풀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하울과 했던 계약의 비밀을 알아내면 자신의 저주가 풀린다고 합니다. 불의 악마 캘시퍼는 이 애니메이션에서 정말 코믹하고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마법의 집입니다. 현관문의 손잡이를 돌리면 색깔에 따라 나가는 도시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하울은 그 도시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제자 마르클이 손님 응대를 합니다. 국가가 전쟁 중인 상황이라 국왕이 마법사와 주술사, 마녀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서 국가에 협력차 왕궁을 방문해달라는 초대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왕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펜드레건이라는 마법사의 이름으로, 해안 도시에서는 젱킨스라는 마법사의 이름으로 하울의 집은 위장되어 있습니다. 소피는 이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녹색으로 현관 손잡이를 돌려 나가보자 자신이 처음 하울의 성으로 들어왔던 계곡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르클이 식사를 하겠다며 빵을 가져가 자리를 잡습니다. 소피는 베이컨과 계란이 있는 것을 보고 요리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르클은 캘시퍼는 하울님의 말만 듣기에 요리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캘시퍼 또한 자신은 악마라며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불이라며 소피를 놀립니다. 그러나 소피는 자신과의 거래건을 하울에게 알리겠다고 캘시퍼를 협박해서 순순히 요리할 수 있게 협조를 받습니다.
이때 하울이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옵니다. 하울은 요리를 하고 있는 소피를 보다 캘시퍼에게 웬일로 남의 말을 듣고 있냐고 묻습니다. 그리고는 소피에게 누군데 여기에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하울은 소피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울은 소피에게서 프라이팬과 주걱을 넘겨받아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합니다.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따뜻하면서도 이성간의 연애가 시작되는 느낌을 아주 잘 살렸습니다.
소피는 처음에는 허리가 굽은 노파였지만 하울과 함께 사건을 겪으면서 허리가 펴진 정정한 노인으로, 그리고 중년의 모습으로, 또다시 젊은 소녀의 모습으로 점점 변해갑니다. 그러나 하울이 자신을 위해 떠나가려는 것을 느끼며 불안해합니다. 이에 소피는 자신이 비록 예쁘지도 않고 청소밖에 못해도 하울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스스로 다시 노인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그리고는 소피는 노인의 좋은 점은 잃을 게 적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결국 소피는 하울과 캘시퍼의 저주를 풀고 모두 다 행복한 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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