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TV에서 본 만화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래소년 코난입니다. 당시는 로봇이나 우주선 등이 등장하는 SF 물이 가장 인기 있었고 등장인물이 서양 사람들이었던 들장미 소녀 캔디, 플란다스의 개, 빨강머리 앤 등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보았던 미래소년 코난이었지만 이것은 그 후에도 이것보다 인상적인 작품은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암울한 미래 세계에서의 코난, 나나, 포비 주인공들의 우정과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당시 다른 만화 영화와는 차원이 달라서 그 잔상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된 후 우연히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게 된 후 미래소년 코난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미래소년 코난처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오래된 초창기 작품입니다. 그래서 작화가 미래소년 코난과 비슷하게 옛날 느낌이 나서 어릴 때 미래소년 코난을 보았던 향수가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시대 배경은 거대한 산업 문명이 붕괴하고 그 천년 후 녹과 금속조각으로 황폐해진 대지를 독을 가진 균류가 장악했습니다. 그들은 썩은 바다 '부해'라 불리는 숲을 이루었으며 숲속의 포자가 독기를 내뿜고 있기에 그 속에서 인간은 마스크 없이는 호흡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 숲에는 거대한 곤충류가 살고 있으며 이 부해는 계속해서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바람계곡 왕국의 공주 나우시카는 숲속에서 포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탐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숲 밖을 살펴보니 누군가 아주 거대한 곤충인 오무에게 쫓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우시카는 섬광탄의 빛을 이용하여 오무를 기절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섬광탄의 기절에서 깨어난 오무에게 곤충 피리 소리를 들려주며 숲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오무에게 쫓기던 남자는 바람계곡 왕국 국왕의 친구이자 바람계곡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여행자 유파입니다. 유파는 나우시카가 곤충들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서 놀랍니다.
유파는 일 년 반 동안의 여행을 하고 바람계곡으로 돌아왔습니다. 국왕은 그에게 이번 여행은 어땠는지 물어봅니다. 유파는 남쪽의 두 국가가 부해로 변해 버렸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점점 부해가 넓어지고 있는데 각 나라들이 서로 간의 전쟁과 기아로 비참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바람계곡처럼 평화롭게 살고 싶은데 그게 어려운 것 같다고 하자 주술사로 보이는 노파가 이 계곡은 바람이 지켜주고 있어서 부해의 독도 이곳을 침범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국왕이 유파에게 이제 바람계곡에 정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자 노파는 그것은 소용없는 일이라고 하며 유파는 찾아다닐 운명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나우시카는 무엇을 찾아다니냐고 묻습니다.
노파는 벽그림에 왼쪽 구석을 보라고 하며 마을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문구를 읊조립니다. '푸른 옷을 입고 황금벌판에 내려선 자 잃어버린 대지와의 인연을 다시 맺어 우리를 푸른 대지로 인도 할 지어다' 나우시카도 그 문구를 따라 읊조리며 이것은 그냥 내려오는 전설인줄 알았다고 말합니다.
유파는 할멈이 괜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그저 부해의 수수께끼를 풀려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그는 인간이 이대로 부해에 파묻혀 멸망할 운명인지 알아내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전설은 나중에 나우시카에 의해 실현됩니다.
그날 밤 갑자기 변방인 바람계곡에 흉폭한 군사국가인 토르메키아의 거대한 비행선 한 대가 나타납니다. 나우시카가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비행선의 조종석 부근 창문에 곤충들이 붙어 있습니다. 나우시카는 부해에서 곤충을 죽여서 화난 곤충이 이 비행선을 공격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사람들이 곤충들을 자신들의 전쟁에 이용을 하는 것입니다. 나우시카는 조종간을 들어 올리라고 소리치지만 거대 비행선은 그대로 추락합니다.
추락한 잔해 속에서 나우시카는 한 소녀를 구해냅니다. 그 소녀는 자신은 페지테의 공주 라스텔이라고 이야기한 후 비행선의 화물을 불태워 달라는 부탁을 하고 숨을 거둡니다. 이것은 토르메키아의 군대가 페지테를 공격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물체를 손에 넣고 그리고는 페지테의 공주를 인질로 납치한 것이었습니다.
비행선과 함께 추락하면서도 살아남은 곤충이 있었는데 나우시카는 곤충 피리를 이용해 숲으로 인도하며 다시 돌려보냅니다. 숲 근처에 다다르자 거대 곤충 오무는 나우시카의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다가 몸을 돌려 사라집니다.
마을 사람들은 비행선에 붙어 있다가 마을로 떨어진 포자를 찾아다니며 불태웁니다. 포자는 독기를 내뿜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만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람들은 거대 비행선 잔해에서 불에도 끄덕없는 거대한 물체를 발견합니다. 이것이 페지테의 라스텔 공주가 숨지기 전에 불태워 달라고 부탁한 화물입니다. 마을 사람을은 이 거대한 물체가 불에 타지 않자 이건 좀 놔두고 포자 태우는 것을 먼저 하자며 움직입니다.
그러나 여행 경험이 많은 유파는 이것을 보고 정체를 알아차립니다. 자신은 페지테국 지하에서 과거의 괴물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것은 7일만에 세계를 불태웠다는 거신병인 것 같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포자를 태우면서 마을을 정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토르메키아의 군사들이 여러 대의 비행선에서 기습적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는 바람계곡의 국왕을 죽이고 계곡을 점령합니다. 이후 진행되는 사건으로 나우시카는 부해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부해를 태워 없애고 인간의 영역을 더 넓혀서 제국을 건설하려는 인간의 욕심과 그 욕심이 만든 전쟁이 안타깝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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