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지인과 퇴근길에 만나 가볍게 반주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산 물갈비에서 만나자고 하는데 잠깐 검색해보니 유명한 집이라 찾아 가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갈비는 언뜻 들어 본적이 있기는 한데 요즘 뭐 맛집이라고 해봐야 다 거기서 거기고 비슷해서 아무 기대 없이 가서 만났습니다.
가산 물갈비라고 써있는 식당 앞에서 기다리는데 이 식당 바로 옆에 비슷한 식당이 있습니다. 신림동 순대집들이나 교대 곱창집들처럼 비슷한 식당이 나란히 있는 건가 생각했는데 지인이 말해 주길 두곳이 같은 식당이며 이 식당은 장사가 잘되서 상가 3칸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산 물갈비 식당에서 만나 바로 옆 백년불고기 식당으로 들어가 물갈비를 먹었습니다.
실내에 들어가 보니 방송에 나온 맛집이라고 붙어 있는데 뭐 요즘은 방송 나온 집보다는 오히려 방송에 안나온 집이라고 광고하는 시대라서 여전히 기대하는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으로 동치미가 나오는데 이걸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이식당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생깁니다.
물갈비는 매운 맛과 덜 매운 맛으로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처음 먹어보는 거라 덜 매운 맛으로 요청 했습니다. 얼큰하고 달달한 국물에 고소한 소고기 샤브를 먹는데 정말 여긴 맛집으로 인정 해야 겠습니다.
바닥에는 갈비도 깔려 있는데 그것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반주 겸해서 저녁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가볍게 반주 삼아 마시는데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요즘 왠만한 식당들은 다 배달도 합니다.
고소한 소고기를 다 먹다보니 어느덧 취기가 살짝 올라오는데 이때 밥을 먹으면 술기운도 살짝 눌러주고 속도 편해집니다.
그래서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치즈볶음밥인데 아주 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메인 메뉴에 밥을 볶아주는 식당에 간다면 무조건 밥을 볶아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입니다. 특히 살짝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먹는 볶음밥은 해장국과 같습니다.
여기 가산 물갈비/백년불고기는 처음 가봤지만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어서 앞으로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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