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은 2017년 tvN에서 방영한 16부작 드라마입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의 드라마입니다. 16부 모두 느슨한 부분 없이 적절히 상황 반전이 일어나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몰입감이 어느 정도냐면 넷플릭스에서 보았는데 마지막 16부 모두를 다 보고 엔딩을 보자마자 바로 비밀의 숲 시즌 2의 시작 부분이 어떻게 전개되는 가를 보고 나서야 잠시 휴식을 가질 정도로 아주 몰입도가 높은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황시목 검사는 어릴 적에 뇌의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예민한 부분에 대한 수술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 후유증으로 좋고 싫음에 대한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무표정하게 살아갑니다.
검사들에게 뇌물과 향응을 상납하던 브로커 박무성이 따로 할 말이 있다고 해서 황시목 검사가 그의 집으로 찾아가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박무성은 한때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빚더미에 앉아 빚쟁이를 피해 다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이제 그 상납 내용을 거꾸로 검사에게 협박하는 처지입니다. 박무성이 알려준 주소로 찾아가던 중 박무성의 어머니를 우연히 만나 같이 그의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기다리고 있어야 할 박무성이 거실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황시목은 급히 박무성의 어머니를 집 밖으로 내보내고 집안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경찰에 사건을 신고합니다.
신고 후 다시 집안을 살피던 중 박무성이 군대에 간 아들 방에서 아들의 책을 꺼내 거실에서 읽다 살해당한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TV를 켜봅니다. 그의 예상대로 TV는 고장 나 있습니다. 현장으로 오던 길에 케이블 TV 로고가 붙어 있는 수리 기사의 차가 지나간 것을 기억해내고는 케이블 TV에 전화를 걸어 고장 수리 신고 접수가 되었는지 여부와 기사 도착 시간을 확인합니다. 기사 도착 예정 시간이 지났음을 확인하고는 서부지검 검사 신분을 밝히며 수리 기사의 이름과 사진,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요청해서 받아냅니다.
신고를 해서 도착한 경찰들에게 간단히 상황 설명만 하고 수리 기사를 잡기 위해 즉시 사건 현장을 떠납니다. 그러나 도착한 경찰 입장에서는 본인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떠나는 황시목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황시목을 잡으려 강력반 경찰을 따라 붙입니다. 강력반 여경 한여진 경위는 황시목을 따라가다가 결국 도망치는 수리기사를 잡습니다. 그리고 검거한 수리기사 품에서 현금다발이 발견이 되었고 그것을 추궁해서는 박무성이 쓰러진 현장에서 훔쳐 온 패물을 금은방에서 현금화한 것까지 확인을 합니다.
관할 경찰서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강력반에 합류한지 두 달 정도 되어 다른 강력반 팀원들과 아직 섞이지 못한 김수찬 경사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아 사건 현장의 노트북을 훔쳐내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한편 황시목 검사실로 끌려온 수리기사는 자신이 패물을 훔친 것은 인정하지만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너무나 억울하다고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자신이 도착했을 때 박무성은 이미 죽어있었고 놀라서 나오려는데 옆에 목걸이 등의 패물이 보여서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만 가져 나왔다고 증언합니다.
황시목은 박무성 살인의 배후에 자신의 부서 상관들이 있을 것이라 의심하므로 차장검사 이창준과 서동재의 사진을 수리기사에게 보여 주며 그의 반응을 봅니다. 그 반응이 당황하는 모습이 아니라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과 관계가 없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그를 구치소에 수감시키라고 지시합니다. 계장이 죄목을 뭐라고 해야 하냐고 묻자 황시목은 '추후 보강'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날 황시목 검사실에서 수습 6개월의 기간을 마친 영은수 검사가 공판검사로 임용됩니다. 그리고 영은수는 오늘 들어온 형사 사건부터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음을 황시목에게 이야기합니다. 같은 방에서 이야기를 듣던 계장은 웃으면서 방금 들어온 수리기사부터 시작하면 되겠네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황시목은 무슨 생각인지 영은수에게 수리기사 건은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하며 나가버립니다.
비밀의 숲은 많은 등장인물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부딪히는 갈등의 모습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는 강력한 매력이 있습니다. 초반에 추리 소설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아주 흥미진진하며 중후반까지 계속해서 일어나는 반전들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러하듯이 마지막 화에서까지 끝까지 반전으로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장면은 만약 이 드라마를 다시 두 번째로 보려 한다면 또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하므로 그 재미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이지만 후반에 범인의 동기가 조금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시나리오가 아주 잘 짜여있고 각각의 방송 회차마다 긴장감을 아주 잘 유지하고 있어 그 정도의 옥에 티는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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