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에놀라 홈즈 추리영화인지 아닌지...

토마토 하나 2020. 10. 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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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는 넷플릭스 개봉 영화입니다. 영화는 말괄량이처럼 보이는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첫 장면부터 조금 당황했던 게 주인공인 에놀라 홈즈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며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낱말 퍼즐 애호가인 엄마를 소개합니다. 당시 여자아이에게 교육하던 수놓는 연습 같은 것은 하지 않고 독서, 과학, 스포츠 등을 엄마와 함께하며 자유분방하게 자랐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열여섯 살이 되는 날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에놀라는 두 오빠를 기차역으로 마중 나갑니다. 첫 번째 큰 오빠는 마이크로프트 홈즈로 매우 보수적으로 고리타분한 사람이며 두 번째 오빠는 당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명탐정 셜록 홈즈입니다. 이 두 사람은 에놀라가 아주 어릴 때부터 집을 나가서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것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 어머니가 갑자기 사라져 있고 집안 곳곳에 어머니가 에놀라를 자유분방하게 키운 흔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리고 큰 오빠인 마이크로프트는 이 모습을 보고 에놀라를 완전한 실패작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전통적인 여성 교육을 하는 기숙학교로 보내려 합니다. 에놀라는 두 오빠를 설득해서 기숙학교를 가지 않으려 하지만 오빠의 뜻은 완고합니다. 

그러다 기숙학교 입학 전날 밤에 에놀라는 집안에서 사라진 엄마의 메시지를 찾아내고는 엄마를 찾아가기 위해 두 오빠 몰래 새벽에 도망을 칩니다.



에밀라는 오빠들이 쉽게 찾지 못하게 자신의 흔적들을 교란을 하고는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기차 안에서 우연히 자신과 비슷하게 가족 몰래 도망을 치는 듀크스베리 자작을 만납니다. 에밀라는 자객으로부터 위험에 처한 듀크스베리를 도와주고는 둘이 기차에서 다시 도망을 치는 신세가 됩니다. 

어렵게 런던에 도착해서는 둘은 각자 헤어지고 에밀라는 엄마의 흔적을 찾으러 다닙니다. 오빠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변장을 하고 다니지만 기차에서 듀크스베리를 죽이려 했던 자객에게 발각됩니다. 그 자객은 본인의 얼굴이 에밀라에게 알려졌다는 이유로 에밀라를 죽이려 합니다. 고생 끝에 어렵게 자객으로부터 도망친 에밀라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일단 엄마를 찾는 것을 뒤로하고 듀크스베리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합니다. 



에밀라는 자신의 모습을 미망인으로 변장을 하고 듀크스베리의 배질웨더 가문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듀크스베리의 실종 사건에 대해 도움을 주겠다고 하지만 배질웨더 가문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임기응변으로 에밀라는 자신이 셜록 홈즈의 조수라고 소개하자 배질웨더 사람들은 매우 놀라는 눈빛을 보이며 셜록 홈즈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있냐며 묻습니다. 이때 경시청 직원이 등장하며 셜록 홈즈는 조수 없이 혼자 일한다고 주장하고 에밀라는 누가 셜록 홈즈를 더 잘아는지 내기하자며 논쟁을 벌입니다. 결국 배질웨더 가문은 듀스크베리의 실종에 대해 자신들이 알아서 하겠다면서 에밀라와 경시청 직원까지 모두 쫓아냅니다.



셜록은 동생 에밀라의 흔적을 찾아다닙니다. 큰 오빠인 마이크로프트는 경시청 직원에게 동생 에밀라는 잡아 오면 포상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밀라는 다시 배질웨더 가문의 정원사로 변장하고는 듀크스베리가 이야기 해 주었던 것을 토대로 여기저기 탐색하며 듀크스베리를 죽이려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그 진실에 점점 가까이 다가갑니다.



결국 셜록이 에밀라를 찾다가 듀크스베리 실종 사건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범인을 지목하러 경시청에 방문했는데 자신의 동생이 자신보다 그 사건을 먼저 해결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셜록은 경시청을 나오며 기쁜 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셜록은 형인 마이크로프트에게 이제 에밀라를 다시 찾게 되면 보호자 역할을 자신에게 넘기라고 합니다.  형은 셜록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고 하며 술이나 한잔하러 가자고 합니다.



진지한 추리 영화를 기대했다면 많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잘 짜인 추리 시나리오가 있지는 않습니다. 보다 보면 대충 예상되는 그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습니다. 주인공 에밀라가 종종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스토리 배경 설명에는 좋을 수 있으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영화 몰입도를 떨어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영화를 경쾌하게 볼 수 있는 느낌은 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추리를 하는 것보다 영화에서 보이는 당시 시대 상황의 모습, 여권신장이라든지 투표권 확대라든지의 근대에서 현대 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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