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코스:멕시코는 전작에 비해 시청하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전편들을 보게 되면 마약단속국 요원의 시점을 통한 나레이션을 이용해 당시 콜롬비아와 미국의 시대 상황과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상황에 맞게 잘 해줍니다. 그래서 각각의 인물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이해나 정황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게 되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이 흥미진진하하고 집중력 있게 시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르코스:멕시코는 기대가 커서 그런지 전편에 비해 캐릭터 설명이 부족합니다. 전편들은 마약 카르텔 리더이든 마약 단속국요원이든 등장 인물의 캐릭터에 여러 스토리로 인해 빠져 들게 되는데 나르코스:멕시코에서는 캐릭터에 빠져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위적인 긴장감을 넣어서 오히려 스토리 몰입에 방해가 되며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며 전작에 비해 아쉬움이 생깁니다.
나르코스 전작에서도 잠깐 나온 장면이 있는데 콜롬비아의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이 벽에 걸린 요원들의 사진을 보며 그 중 엔리케 카마레나(키키 카마레나)에게 '우리의 예수'와 같은 존재라는 멘트를 합니다. 이는 마약단속국 요원이었던 키키가 멕시코 마약 플라자에 의해 잔인하게 고문당해 죽은 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미국 정부가 군사작전 수준으로 보복 작전을 진행하여 범인을 잡아 미국으로 이송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마약상들이 마약단속국(DEA) 요원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각인시켜 준 사건입니다.
멕시코 지역의 가난한 지방인 시날로아에서는 농부들이 대마초를 재배합니다. 다른 작물들에 비해 수익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에 멕시코 정부에서는 시날로아의 농부들이 북쪽으로 마약을 실어 날라주고 돈 좀 만진다는 사실을 알고 진압에 나섭니다. 군대를 동원하여 재배지를 태우고 밀매업자들을 잡아들입니다. 대마초를 재배하는 라파 킨테로도 군대의 진압에 쫓겨 성당 안으로 도망칩니다.
멕시코 마약 왕인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가 등장하는데 이 시점에서는 시날로아 주 경찰이었습니다. 펠릭스는 군대가 성당에 진입하려는 순간 나타나서 성당 안에는 여자와 아이들이 있으니 군사 작전은 위험하고 이 지역에서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자신이 들어가서 잡아 오겠다고 나섭니다. 그리고는 성당에 들어가 대마초 재배자 라파를 잡아와서 군대 앞에서 폭력을 동원한 취조를 하며 군인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대마초 재배지의 위치를 말하라며 다그칩니다. 몇 번의 폭력을 통해 군인들에게 남아 있는 대마초 재배지를 알려 주게 되었고 펠릭스는 이 대마초 재배자인 라파를 군인으로부터 넘겨받게 됩니다. 그러나 펠릭스와 라파 이 둘은 가족이었습니다. 이후 펠릭스는 경찰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마약단속국 요원인 키키 카마레나가 위장 잠입 수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지금은 마약단속국 DEA하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그 당시에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인원도 매우 적어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다른 연방 수사기관들 만큼은 존재감이 없었으며 법 집행 기관 서열 꼴찌였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던 키키는 이런 곳에 있으면 경력을 쌓아서 승진을 할 수가 없다며 마이애미 지역으로 전출 지원을 하지만 다른 지원자에게 밀리고 그다음 지역인 멕시코의 과달라하라로 발령이 납니다.
한편 군대의 진압으로 시날로아의 모든 대마초 재배지가 불타게 되자 시날로아 지역의 마약상 두목 페드로는 대마초 재배 농부들을 모아 놓고 서둘러 경작지를 복구하라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는 기존 거래선 유지를 위해 대마초가 필요하다며 다른 지역인 두랑고에 가서 대마초를 사 오라고 마약상 조직원에게 명령합니다. 이때 펠릭스가 끼어들어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방식으로는 다시 대마초를 사 오던지 다시 재배지를 경작하든지 간에 군대가 다시 진압 작전을 한다면 또다시 빼앗기고 더 크게 망하므로 군대가 모르는 곳에 새로운 경작지를 만들자고 제안을 합니다. 군대가 찾을 엄두가 안 나는 곳 과달라하라로 가자고 합니다. 펠릭스는 시날로아는 시골이라 군대가 무시한다며 과달라하라는 은행과 큰 회사들과 잘난 인간들이 많은 곳이라 군대를 보내 쑥대밭을 만들면 신문 1면에 날일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자 마약상들은 과달라하라는 경쟁자인 나랑호 형제의 구역인데 시날로아 사람을 들이겠냐고 비웃음을 살 일이라며 어려워합니다. 시날로아 마약상 두목 페드로는 펠릭스에게 사자로서 과달라하라에 가서 거래를 성사시켜보라고 하며 만약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책임을 지라고 명령합니다. 전직 경찰인 펠릭스는 마약상이 아니었으므로 나랑호 형제를 소개시켜 줄 시날로아 마약상 돈 네토와 함께 과달라하라로 떠납니다.
돈 네토를 통해 펠렉스는 호텔 커피숍에서 나랑호 형제의 동생을 만나 제안을 합니다. 시날로아 지역은 군대의 주기적인 진압으로 대마초를 재배할 수 없으니 재배지를 과달라하라로 옮길 것이며 경찰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합니다. 그 대가로 이윤의 절반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거절당합니다. 펠렉스는 비웃음과 함께 제안을 거절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상대를 향해 권총을 사용해서 살해합니다. 그러나 이것조차 예상하고 펠렉스는 큰 그림을 그려놓고 진행했던 일입니다. 총격 후 모든 사람이 놀라 도망치는데 펠릭스는 그 자리에 앉아 있었으며 펠릭스의 예상대로 경찰이 아닌 연방보안국 요원이 들이닥칩니다.
연방보안국(DFS)은 멕시코의 KGB와 게슈타포를 합쳐 놓은 듯한 조직이며 전화 도청, 소련과 쿠바의 외교관 감시 외에도 마약 밀매, 살인 등으로 멕시코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합니다. 또한 무기도 없는 민간 시위대 수백 명을 죽이는 사건 등으로 악명을 떨치며 미국 CIA가 멕시코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을 대신해주며 CIA와 교류하는 조직입니다. 연방보안국 요원에 잡혀 수송 중인 차 안에서 펠릭스는 요원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자신이 경찰 시절 이 지역 사령관이라 불리는 사람의 동생을 살려준 적이 있는데 나중에 어려운 일 당하지 않으려면 연방보안국의 사령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합니다. 사령관을 만난 펠릭스는 사실 나랑호에게 제안을 하러 온 것이 아니고 사령관에게 제안을 하러 왔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총격을 하지 않았으면 사령관에게 올 수 없어서 일을 벌인 것이라며 제안할 물건을 보여 줍니다. 펠릭스의 가족 네파가 대마초 이종교배를 통해 씨 없는 대마초인 신세미야를 개량했고 이것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무게에서 부피가 적어 품질이 우수한 종이라고 설명하며 이윤의 절반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마침 그 자리에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아다니던 나랑호 형제의 형이 왔는데 사령관은 그 형을 총으로 살해하고 펠릭스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펠릭스의 큰 그림으로 결국 과달라하라의 지역 마약상 두목을 제거하고 연방보안국의 비호 아래 개량 대마초를 재배할 사막 지역을 살펴봅니다. 개량 대마초는 기존의 다른 대마초와 섞이면 안 되는 품종이라 사막 지역이 적당하고 또한 지역 지질학 교수에게 그 사막 지역 밑에는 물이 풍부하게 있다는 정보를 미리 갖고 있었습니다. 광활한 사막 지역의 스케일만큼 펠릭스는 당시 마약 중개상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한편 멕시코의 과달라하라로 파견된 마약단속국 요권 키키 카마레나는 멕시코 경찰과 합동 작전으로 대마초를 단속합니다. 그러나 마약상들이 전혀 놀라지 않고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순순히 단속에 응합니다. 과달라하라의 마약상은 정부, 연방보안국, 경찰과 연계되어 있기에 마약상은 형식적으로 실적을 올려 주기 위해 단속을 당합니다. 그리고 단속 당하는 장소에 나랑호 형제의 시체를 옮겨 놓고 단속 작전 중에 경찰 총을 맞은 것으로 위장을 합니다. 키키는 이 짜고 치는 단속에 실망을 하지만 마약단속국의 보스는 그냥 모르는 척하라고 조언을 합니다.
광활한 대마초 재배 지역을 확보한 펠릭스는 이제 멕시코의 각 지역의 플라자를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당시 멕시코는 각 지역마다 지역 조직인 플라자가 독점하고 있었으며 그 지역에서 사업을 하려면 그 지역의 플라자 보스에게 일종의 세금을 내야만 했습니다. 각각의 플라자는 하나의 독립된 세상이었으며 온갖 악독한 짓을 한끝에 지역 왕좌의 자리에 앉은 독한 사람만이 플라자의 보스를 유지했습니다. 그런 다혈질인 플라자 보스에게 다 함께 일하자는 제안은 당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펠릭스는 각각의 플라자 보스에게 찾아가 과달라하라의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제안합니다. 광활한 생산량은 확보를 했고 유통망만 협의하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며 가격 책정도 우리가 할 수 있어 가격 후려치기에 당할 일이 없어진다며 모든 멕시코의 플라자 보스들을 과달라하라로 초대합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을 협력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드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지만 펠릭스는 각각의 보스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공부해서 아첨이 먹히는 인간, 숫자로 보여 줘야 먹히는 인간, 권력층의 축복인 비호를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인간 등 각각을 파악하고 대응해서 멕시코 최초로 과달라하라에서 플라자 보스들의 회의를 개최 해냅니다.
펠릭스는 아직까지는 시날로아 플라자의 사자 위치였고 보스인 페드로까지 설득하여 모든 플라자 보스들이 과달라하라 회의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멕시코 연방보안국 요원들까지 참석하여 이들을 비호해 주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모든 보스들이 이러한 자리를 만든 펠릭스를 위해서 건배를 하자고 제안하자 이에 펠릭스의 보스인 페드로는 자신보다 자신의 사자가 모든 보스의 존경을 받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상합니다. 펠릭스의 보스인 페드로는 펠릭스의 큰 스케일을 활용하지 못하는 성격이었고 결국 회의에서 앙숙이었던 경쟁 플라자가 여기서 빠져야 협의체에 참가하겠다고 말하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이에 앙숙이었던 플라자 외에 다른 플라자도 그렇게 되면 자신들도 빠지겠다고 하며 회의는 끝이 납니다. 자존심 상한 보스 페드로는 펠릭스에게 도시 생활은 안 맞는 것 같다며 시날로아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펠릭스는 보스로부터 가끔은 주제 파악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죽음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러나 뒤 쫓아온 연방보안국 요원과 경찰에게 검문을 받은 후 펠릭스를 제외하고 시날로아 조직은 모두 죽음을 당합니다. 펠릭스가 없으면 과달라하라의 광활한 대마초 사업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후 멕시코 플라자를 통합하여 보스 중의 보스라는 칭호를 받으며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며 승승장구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911 테러로 인해 항공 검색이 강화되어 항공편으로는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의 코카인 밀수 경로가 막히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멕시코 밀수 경로를 한 손에 쥐고 있던 펠릭스는 콜롬비아의 칼리 카르텔의 제안을 받아 콜롬비아를 가게 됩니다. 이후 대마초보다 훨씬 적은 부피에 이윤은 대마초보다 10배가 넘는 코카인 운송 사업까지 콜롬비아 카르텔과 협력하여 멕시코 최고의 마약왕이 됩니다. 이후 마약 단속국 요원 키키 카마레나와의 사건이 터지며 위기를 맞이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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