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토마토 하나 2020. 9. 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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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어릴 적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만화영화에 대한 향수가 있을 것입니다.  미래소년 코난을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 가장 크게 흥행 성공한 작품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치히로의 가족이 시골 촌 동네로 이사를 가는 장면으로 시작을 합니다. 이사 갈 집에 거의 도착해서는 그만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치히로의 부모님은 이사 갈 집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라 그냥 이 길로 가도 이사 갈 집으로 가는 길이 나올 것 같다면서 비포장도로로 진입하게 되고 곧바로 막다른 길로 들어섭니다. 치히로는 무섭다며 되돌아가자고 하지만 부모님은 조금 더 가서 구경해보자고 합니다. 어차피 이삿짐센터에 열쇠를 맡겨 놓은 상황이라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막다른 길의 좁은 통로를 지나가자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낡고 거대하고 휑한 건물들이 나타납니다. 부모님은 이게 90년대 초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유행하던 테마파크의 잔해일 거라고 얘기합니다. 거품 경제로 전부 망해서 지금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히로는 불어오는 바람의 음습함을 느끼고 자꾸 돌아가자고 조르지만 부모님은 기분 좋은 곳이라고 말하며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조그만 개천을 넘어서자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며 커다란 식당가들이 보입니다. 그중 맛있는 냄새가 풍겨 나오던 식당으로 들어가 주인장을 불러보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주인이 오면 돈을 주면 되지 하면서 부모님은 일단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미 기분이 상해 있는 치히로는 같이 먹자는 부모님의 얘기에 싫다고 하면서 주변을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합니다. 그러다 다리에서 하쿠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놀라면서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고 어두워지기 전에 어서 돌아가라고 소리를 칩니다. 하지만 그때 이미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치히로는 놀라서 부모님이 있는 식당으로 뛰어갑니다. 뛰어가는 도중에 거리는 어두워지며 상점은 불을 켜기 시작하고 거리에는 검은 유령 같은 존재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치히로는 부모님에게 어서 돌아가자고 붙잡고 소리쳤지만 뒤돌아보는 것은 돼지로 변한 부모님입니다. 치히로는 놀라서 돼지들이 자신의 엄마 아빠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엄마 아빠를 소리치며 찾아다닙니다. 그 상황에서 하쿠라는 소년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쿠는 이 지역을 지배하는 마녀 유바바의 부하입니다. 유바바가 지배하는 마법 세계에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돼지로 변합니다. 또 치히로의 부모님은 유바바가 손님들을 위해 차려둔 음식을 몰래 먹었기에 돼지로 변하는 마법에 걸린 것이라고 합니다. 하쿠는 치히로에게 유바바를 피해서 지하 보일러실의 가마 할아버지를 찾아가 일단 일을 하고 있으라고 조언해 줍니다. 그러나 가마 할아버지는 이곳은 이미 일할 사람이 충분하다며 유바바와 일을 계약하라며 보냅니다. 



마녀 유바바에게 보내진 치히로는 돼지로 변하지 않기 위해 유바바에게 일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다행히 그때 유바바가 애지중지하는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상황이었으며 조용히 하라는 유바바의 얘기에도 치히로는 꼭 일하게 해달라고 목청을 높이자 유바바는 어쩔 수 없이 계약서를 주며 서명을 하라고 합니다. 유바바는 치히로라고 쓰인 계약서의 이름을 보고는 지금부터 이곳에서는 센이라는 이름을 쓰라고 합니다. 나중에 언급되지만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을 잃어 자신의 과거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후 센은 거대한 온천탕 여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하쿠가 몰래 센을 불러내어 돌아갈때 필요한 것이라며 이전 세계에서 입었던 옷을 돌려줍니다. 센은 그 옷 속에서 이사 올 때 친구에게 받은 카드를 찾았습니다. 센은 거기에 쓰인 치히로라는 이름을 보고서는 갑자기 생각난 듯 치히로는 나의 이름이야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하쿠는 치히로라는 이름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센인 척하고 진짜 이름은 숨겨서 꼭 기억하라고 합니다. 이름을 빼앗기면 돌아가는 길을 잃게 된다고 얘기해 줍니다. 자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쿠 자신은 치히로라는 이름은 기억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둘은 예전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온천탕에서 일하게 된 센은 이날 모두가 기피하는 대형 욕탕의 청소 당번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인연이 된 얼굴 없는 유령의 도움으로 귀한 청소 약물을 지원받아 욕탕 청소를 거의 다 해가고 있을 무렵 끔찍한 냄새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오물 신이 나타났습니다. 센은 오물 신을 욕탕으로 안내를 하고 욕탕 물을 갈아주기 위해 레버를 당기려 탕 위로 올라갔다 미끄러지면서 우연히 오물 신의 몸에 가시처럼 박혀 있는 손잡이를 만지게 되고 사람들에게 이것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을 듣자마자 유바바는 불현듯 깨닫고는 이분은 오물 신이 아니라며 박혀 있는 손잡이에 줄을 감아서 전 직원을 동원해 힘을 모아 빼내게 합니다. 손잡이가 빠지면서 같이 엉켜있던 자전거, 냉장고, 드럼통, 폐타이어, 철근 구조물 등 온갖 쓰레기가 다 쏟아져 나옵니다. 그 오물 신처럼 보였던 것은 유명한 강의 신이었습니다. 강의 신은 욕탕 바닥에는 온갖 쓰레기와 함께 사금 덩이를 놓고 센에게는 한 덩이의 경단을 주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날 센은 꿈속에서 그 경단을 부모님께 먹이면 사람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센은 창밖에서 부모님과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데 무언가에게 쫓기는 용을 보게 됩니다. 그 쫓기는 용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하쿠 힘내 여기야'라는 말을 하고 놀랍니다. 센은 그 용이 이유는 모르지만 하쿠라는 확신이 들었으며 그 용이 건물로 들어오자마자 문을 닫아 용을 추적하는 물체를 막아 줍니다. 그 추적하는 물체는 마법에 걸려있는 종이 새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센은 몰랐지만 그 종이 새들 중 하나는 센의 몸에 붙어서 센을 따라다닙니다. 상처를 크게 입은 용이 이내 유바바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을 보자 센은 하쿠가 죽을 거라고 걱정을 하며 쫓아 갑니다. 유바바의 방에 숨어 들은 센은 유바바의 눈을 피하려 유바바의 아기방으로 가서 숨습니다. 


유바바는 부하들에게 용의 모습을 한 하쿠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나갑니다. 센은 하쿠에게 달려들어 부하들에게 하쿠를 해치지 말라고 소리치는데 이때 센의 몸에 붙어 있던 종이 새가 유바바로 변합니다. 그 모습을 본 유바바의 아기가 엄마라고 말하자 종이 새에서 변신한 유바바가 자신은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라고 말하며 그 아기를 생쥐로 변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부하를 유바바의 아기 모습으로 변하게 합니다. 그리고 센에게 하쿠가 자신의 집에서 소중한 도장을 훔쳤다고 얘기하며 하쿠를 넘기라고 합니다. 아기로 변하게 된 유바바의 부하가 소란을 피우는 사이 쓰러져있던 하쿠가 힘을 내 종이 새를 찢어 버리자 쌍둥이 언니는 사라집니다. 다시 쓰러져 죽어가는 하쿠에게 센은 유명한 강의 신에게 받은 경단을 반 잘라서 용의 모습을 한 하쿠에게 먹입니다. 그 경단을 먹은 하쿠는 유바바의 언니 제니바의 도장을 토해냅니다. 



센은 하쿠를 살리기 위해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 제니바를 찾아 떠납니다. 이후 하쿠는 센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찾게 되고 센은 부모님을 찾아 과거 자신의 세상으로 되돌아갑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캐릭터들은 정말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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