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는 일반 부대찌개 식당과 조금 다른 특이한 부대찌개 식당이 있습니다.
권바우부대찌개인데 다른 일반 부대찌개 식당에는 없는 특이한 메뉴가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생햄을 넣은 부대찌개라고 하며 메뉴명은 발칸포 생햄 부대찌개라고 합니다. 춘천 지역에서는 유명하고 TV에도 방영된 식당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입니다. 소시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집이라고 플래카드를 걸어 놨습니다. 주차공간이 넉넉해서 주차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습니다. 춘천 지역은 차 없이 이동하기는 조금 불편하므로 주차 시설이 중요합니다.
2019년 75년 전통의 IFFA의 육류 및 육가공 경연 대회에 출전해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붙여 놨습니다. 그리고 실제 금메달과 은메달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75년 전통이라는 권위가 그러한 경연 대회가 있는지도 몰랐던 저에게는 그냥 여기 햄은 다 맛있는 거야라고 설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식당 한쪽 벽에는 외국 사람과 찍은 사진과 증명서인지 상장인지 독일어로 적혀 있는 것이 걸려있습니다. 호기심에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고 돌아와서 IFFA를 검색해보니 IFFA는 3년마다 개최되는 정육 산업 분야의 가공, 포장 및 판매를 위한 세계 선두 전시회라고 합니다. 그러나 더 상세히 검색해보니 competition이 일반적인 competition이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 방식으로 일정 점수를 넘기면 금, 은, 동메달을 수요하는 방식인 것처럼 보입니다. 혼자 금메달 7개 받는 것이 얼마나 탁월한 실력을 가졌는지를 증명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상장인지 증명서인지 모르지만 저 독일어로 적힌 내용 중에서 떡갈비와 버섯이라는 것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권바우부대찌개에서 유명한 것은 방송 출연 메뉴인 발칸포 생햄 부대찌개이므로 이것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수제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운전을 해야 해서 맥주는 마시지 않았지만 이곳 맥주가 맛있다고 합니다.
기본 찬은 여느 부대찌개 식당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돈까스는 보통 돈까스 전문점이 아니라면 대왕돈까스 형식으로 소스를 뿌려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권바우부대찌개에서는 뿌려 먹을 수 있게 소스를 따로 내어 줍니다. 돈까스 먹기 전에 스프를 조금 내어 주는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맛입니다. 밥을 다 먹고 일어서려 하는데 아이가 스프를 더 먹고 싶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특이하게 밥을 밥공기에 담아 나오는데 밥 량은 적습니다. 그리고 소시지가 곁들여 나오는 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발칸포 생햄 부대찌개는 커다란 주사기처럼 생긴 도구로 생햄을 치약 짜듯 짜서 올려 줍니다. 맛을 떠나 이벤트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저 하얀 치약같이 생긴 것이 생햄이라고 하는데 다 익으면 국자로 대충 끊으면 잘 잘립니다.
라면 사리까지 넣고 끓여서 먹었습니다. 여기 부대찌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햄이 정말 맛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햄은 너무 부드러운 식감이 어색한 느낌이 들어 아주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리 들어가 있는 단단한 식감의 햄과 소시지는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매운듯 합니다. 어른 입맛에는 국물이든 햄이든 매운맛을 거의 못 느꼈는데 아이들은 맵다고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단단한 햄이 조금 매웠던 것 같습니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공장직영수세소시지 판매라고 붙여 놨는데 직접 제조한 소시지를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직원분들께서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시며 설명도 잘해 주십니다. 직접 만든 소시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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