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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코스 시즌1

토마토 하나 2020. 7. 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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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코스 시즌1

파블로 에밀리오 에스코바르 가리비아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리더이며 한때 포브스지의 세계 부자 7위에까지 오른 인물이며 워낙 영화 같은 사건들이 많아 실제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나르코스 시즌1을 보았습니다. 



드라마 시작 전에 항상 안내문이 나옵니다. "이 드라마는 실화에 기초했지만 일부 등장인물, 이름, 사업체, 사건과 지역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제 이름, 인물 및 역사와의 유사성은 우연이며 의도하지 않은 바입니다" 아마도 관련 인물들이 아직 살아 있기에 혹시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넣은 문구 같습니다. 드라마 중간에 실제 당시의 TV 화면들이 삽입되면서 이 넷플릭스의 나르코스는 매우 현실감 높은 장면을 묘사합니다. 등장 배우들 또한 당연히 당시 현실 인물과 매우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마약단속국 요원 관점에서 진행합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관점에서 보게 됩니다. 캐릭터의 무게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 넷플릭스 나르코스 시즌1은 70년대 냉전시대의 상황과 함께 세계 최대 코카인 제조 및 수출국으로 자리 잡던 칠레에서 정부가 마약 제조상들을 몰살했는데 여기서 운 좋게 살아남은 한 마약 제조자가 콜롬비아로 도망치면서 시작합니다. 물건만 있으면 수요가 만들어지는 제품, 그 코카인을 만들 줄 아는 이 제조업자는 최고의 밀반입자들이 있는 콜롬비아로 가서 본인과 사업을 할 수 있는 밀수업자를 만나는데 그 사람이 파블로 에스코바르입니다. 당시 파블로는 담배, 주류, 대마초 등등 돈 되는 것은 다 취급했으며 메데인 지역 경찰의 반을 매수한 밀수 조직의 리더였습니다. 이 살아남은 코카인 제조업자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게 페루의 코카인 반죽을 밀반입해 주면 본인이 제품으로 만들어 콜롬비야 전역에 판매 하겠다고 제의합니다. 이에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한술 더 떠 미국 마이애미에 판매해야 부자가 된다고 하면서 이 둘의 만남으로 인해 이후 커다란 역사가 시작됩니다.  



코카인을 미국에 밀수출하면서부터는 감당할 수 없는 돈을 벌게 된 파블로는 밀려 들어오는 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들판, 갯벌, 건물의 벽과 천장 등 여러 곳에 현금을 숨겨 놓습니다. 그리고 돈을 숨길 방법이 바닥나면 그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지역 사회에 병원, 사교 시설 및 운동 시설, 주택 수백 채를 지어 주면서 그 지역에서의 영웅이 됩니다. 그리하여 '빈민의 로빈후드'라 불리게 되며 대중들의 지지도가 올라가게 되고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합니다. 



냉전 시대의 미국 정부에서는 콜롬비아의 코카인이 미국으로 들어올 때 처음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커지고 매년 수십억 달러씩 달러가 미국에서 콜롬비아로 빠져나가면서 지역의 실물 경제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파블로의 국회 진출 시도를 보며 미국 대사관에서는 콜롬비아를 마약 국가로 변하게 둘 순 없다며 파블로가 마약상임을 증명할 증거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약단속국 요원은 파블로가 국회 입성 전에 알리지 말고 입성 후에 마약상임을 폭로하여 본인에게 더 모욕적이면서 콜롬비아 국민들이 더 많이 알 수 있게 하자는 전략을 세웁니다.



미국 대사의 승인 아래 마약단속국 요원들은 파블로의 신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중스파이에게 접근하여 많은 돈을 주고 파블로가 과거에 마약 밀매로 체포됐었다는 정보와 함께 당시의 체포 사진 파일을 넘겨줄 경찰의 이름도 확보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중스파이였고 미국  마약단속국과 마약상들 양쪽에서 돈을 받고 있는 관계였기에 파블로의 조직에서도 알게 됩니다. 마약단속국 요원들이 접근하기 전에 파블로의 조직원들이 체포 사진 파일을 넘겨줄 경찰, 당시 체포 사건을 보도했던 기자, 당시 파블로를 변호했던 변호사, 그리고 파블로의 체포 영장에 서명했던 판사까지 모두 살해합니다. 그러나 마약단속국 요원들은 결국 당시 체포 사진을 찍었던 사진사를 찾아내 납치하여 필름을 손에 넣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미국 대사와 요원들은 그 사진을 들고 콜롬비아 법무부 장관을 만나 전달합니다.



대통령을 꿈꾸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드디어 국회에 입성을 하게 되었으나 사실 그는 이때부터는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미국 대사의 압박을 느낀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참석해서 미국 대사에게 전달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파블로의 신분을 폭로합니다. 사실 다들 알고 있지만 모른체해왔던 것이고 장관 본인도 마약상에게 정치 자금을 받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 부분 다 인정한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죄를 보고도 못 본 척은 할 수 없다며 파블로는 의원 자격이 없으니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파블로는 모욕감을 느끼고 국회를 나와서 기자회견을 합니다. 법무장관은 의회에서 했던 주장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경찰과 사법제도를 통해 고발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법무장관은 물러서지 않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마약상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며 마약상들의 재산을 공개해서 그 소유권을 넘기게 만들고 마약상 항공기들의 비행 허가를 거부하여 운행을 못 하게 하고 불법 수입에 대해 벌금까지 부과했습니다. 이 용기 있는 법무장관으로 인해 파블로는 대통령의 꿈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법무장관은 이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어느새 콜롬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콜롬비아에서는 그의 안전을 위해서 체코슬로바키아 대사로 임명합니다. 



그러나 장관은 체코슬로바키아로 출국 전 테러를 당해 죽게 됩니다. 이에 마약단속국 요원은 이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다. 자신들이 사람을 이용해서 죽게 만들었다고 자책을 합니다. 그러나 이 건으로 인해 콜롬비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응을 하게 되어 파블로에게 현상금이 걸리고 콜롬비아 마약상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동의하는 등 요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일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마약상이 범죄인 인도 조약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콜롬비아 감옥에서는 뇌물만 쓰면 모범수가 되어 형을 일찍 마칠 수 있고 또 감옥에서도 평소 일상에서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선이 다가오고 있었으며 후보들에게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결정적인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마약상들은 매수할 수 있는 후보는 매수하고 겁을 줄 수 있는 후보는 겁을 주는데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은 매수나 겁을 줄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이에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이 후보에게 편지를 보내 범죄인 인도 조약은 심각한 주권 침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갈란이 말을 듣지 않자 파블로는 판사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아무리 법이 있어도 판사가 집행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은 '우리를 재판하여 미국으로 보내기 전에 우리가 판사를 재판하여 더 무자비한 형을 내릴 것'이라는 협박의 편지를 보냅니다. 



용감한 판사들은 협박에 굴하지 않고 마약상들을 마약단속국에 넘겨져 미국에서 처벌받도록 소신 있는 판결을 했습니다. 그러자 파블로는 펜으로 협상하는 것이 실패하자 언제나처럼 테러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마약단속국도 이에 대항하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메데인 카르텔의 가장 큰 제조실 등을 박살 내고 메데인 카르텔의 중심인물 중의 하나인 제조 담당자를 잡아  미국으로 보내 종신형에 135년을 추가로 형을 받게 합니다. 이것은 마약상들에 대한 큰 승리였으며 마약 조직 소탕을 주장하던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의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됩니다.



그러자 파블로는 공산주의 게릴라 조직인 M-19를 지원하여 대법원을 습격 점령한 아주 유명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탱크를 동원한 군대의 진압 작전으로 게릴라 조직과 판사 수십 명이 죽게 되는데 이 혼란한 와중에 파블로와 관련된 60만 페이지 분량의 증거물이 보관된 방에 화재가 발생해서 모두 잿더미가 됩니다. 



파블로는 범죄인 인도법을 막으려고 콜롬비아 대법원의 절반을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파나마시티로 도피한 상태에서 정부와 휴전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 콜롬비아의 국채를 모두 갚아준다는 제의를 합니다만 거절당합니다. 도피처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한 메데인 카르텔 인물들은 불만이 쌓여가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파블로가 고민을 합니다.



가장 유력했던 대권후보이면서 마약상들을 압박했던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 후보가 선거 유세 중에 암살자의 총격을 받아 사망합니다. 이 갈란 후보가 유일한 위협이라고 생각했던 파블로는 콜롬비아에서는 더 이상 자신들을 위협할 배짱있는 사람은 없다며 콜롬비아로 돌아갑니다. 여기까지가 나르코스 시즌1의 절반입니다. 이후 스스로 설계한 감옥으로 들어가고 다시 도피하는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너무 영화같은 내용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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