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봤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대부도가 가까워 보이길래 대부도 지도를 살펴보니 방아머리 해수욕장 라인을 따라 식당들이 줄지어 있으며 방아머리 먹거리타운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검색해서 몇 개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몇몇 맛집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맛보다는 바다 뷰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식당 간판은 사또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사또 횟집 등 다양한 간판이 붙어 있는데 같은 식당입니다. 식당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가 너무 많아 주차 공간이 부족해 보여도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알아서 정리를 해주십니다. 1층 입구에서 큐알코드와 체온을 찍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이마의 온도를 체크하고 어린이는 키가 작으므로 손을 들어 손목의 온도를 체크합니다.
엘리베이터에 써있는 것을 보니 2층 식당은 조개구이 손님용이고 3층은 회나 칼국수 손님용인 것 같습니다. 운 좋게도 3층 창가 쪽 자리가 비어 있어 창가 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창밖으로 방아머리 해수욕장이 바로 보입니다. 해수욕장에 텐트를 치고 있는 가족들이 많이 보입니다.
칼국수를 먹을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따로 메뉴판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메뉴판이 있었으면 메뉴 사진을 찍었을 텐데 어쨌든 이곳 식당의 바지락 칼국수 가격은 9천 원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외식을 하러 밖에 나와서 전망 좋은 창가에 앉으니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김치가 먼저 나왔는데 배추김치는 기존 식당에서 먹던 배추김치와는 맛이 조금 다릅니다. 일반 식당 김치보다 훨씬 깊은 맛이 나며 가족들이 모두 다 맛있다고 합니다.
바지락 칼국수 3인분인데 양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이 바지락이 껍집을 다 깐 상태로 나옵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더 마음에 듭니다. 조개를 먹다 뻘을 씹는 느낌을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라 마음 편하게 쫄깃한 바지락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호박도 들어가 있는데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개인 접시에 들어가 있는 호박을 무시하고 한쪽에 제껴두고 바지락과 칼국수만 먹었습니다. 그 상태로 시간이 좀 지나니 호박이 국물에 다 풀어져서 개인 접시의 국물은 노랗고 호박의 달달한 맛이 납니다. 다음에 다시 오면 호박은 아예 빼놓고 덜어 먹을 생각입니다.
개인 접시에 칼국수를 덜어낸 모습입니다. 바지락은 큼직큼직하고 쫄깃한게 맛이 좋았습니다. 가격이 조금 높아 아쉽긴 하지만 바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가족과 식사하는 곳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 식당 바로 옆 골목길로 내려가면 바로 방아머리 해수욕장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갈매기가 갯벌에 앉아 있습니다. 갯벌에는 많은 갈매기 발자국이 나 있으며 그리고 무수히 많은 조개 구멍이 있습니다. 아이가 발로 살짝 문질러 그 구멍을 막았더니 구멍 속의 조개가 곧바로 물을 쏴서 다시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 속에 분명 조개가 숨어 있을 텐데 장비가 없어서 꺼내보지는 못했습니다.
근처에 장화를 포함해서 조개 캐는 장비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시간을 더 여유있게 해서 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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