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보았던 만화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미래소년 코난입니다. 그리고 성장한 후 그것을 잊고 살다가 어느 날 토익을 공부하러 시청각실에 갔다가 우연히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자막이 없어서 대화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략적으로 스토리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천공의 성 라퓨타가 어릴 적 보았던 미래소년 코난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슷한 그림체와 세계관과 닮은 주인공들의 외모를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다란 비행선으로 정부 비밀 요원 무스카에게 잡혀가고 있는 여주인공 시타는 하늘을 날 수 있게하는 비행석의 주인입니다. 이 비행석을 노리고 해적선에서 해적들이 비행선을 습격을 하고 이 소란한 틈을 타서 시타는 정부 요원과 해적들을 피해 도망을 가려다 비행선에서 추락합니다. 시타는 놀라서 의식을 잃었지만 목에 걸고 있는 비행석 목걸이 때문에 지상에 도달해서는 아주 천천히 내려옵니다.
부모님 없이 혼자 살며 광산에서 일을 하는 소년 파즈는 하늘에서 비행석의 빛과 함께 시타가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서는 달려가서 시타를 받아냅니다.
시타는 다음날 파즈의 집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고 파즈의 집을 둘러보다가 벽에 라퓨타라고 쓰여 있는 그림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그것을 본 파즈가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이것은 라퓨타라고 하늘에 떠다니는 섬인데 자신의 아빠가 비행선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사기꾼 취급받다가 돌아가셨는데 파즈는 아빠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라고 믿고 있으며 반드시 라퓨타를 찾으려고 자신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진짜 비행기도 이렇게 만들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때 해적들이 시타를 찾으러 파즈의 마을에 나타납니다. 파즈는 시타와 함께 마을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결국 해적들과 마을 사람들이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게 됩니다. 다시 소란한 틈을 타 시타와 파즈는 뒷문으로 도망을 가는데 또 여기서 군인들이 나타나 비행석을 노리고 시타를 납치하려 합니다. 시타와 파즈는 해적들과 군인들을 피해 도망가다가 철로에서 추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다시 비행석이 빛을 발하며 이 둘을 안전하게 광산의 지하 바닥에 내려놓게 합니다.
그러고는 광산 지하 바닥에서 폼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평생 돌과 함께 살아온 폼 할아버지는 돌들이 수군대는 날에는 광산 지하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타와 파즈에게 신기한 것을 보여준다며 불을 끈 후 바닥의 작은 돌을 들어 망치로 내리칩니다. 깨진 돌은 잠시 푸른색 빛을 내고는 이내 사라집니다. 폼 할아버지는 이 돌에는 비행석 성분이 있는데 공기를 만나게 돼서 바로 평범한 돌로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자 시타가 비행석 목걸이를 꺼내 보여줍니다. 폼 할아버지는 매우 놀라며 이것은 비행석 결정체로서 먼 옛날 라퓨타인들만 결정 제조법을 알고 있었고 그 기술을 이용해 하늘을 날았다고 이야기해줍니다.
다시 광산 지하에서 나오자마자 주변을 탐색하던 군인들에게 시타와 파즈는 바로 사로잡히게 됩니다. 정부 비밀 요원 무스카는 파즈를 감옥에 감금하고 시타에게 보여줄게 있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기지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시타에게 로봇 병정을 보여 줍니다. 비밀 요원 무스카는 이것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아무도 라퓨타를 믿지 않았을 거라며 이것은 지상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몸체가 금속인지 흙인지도 모르는 인간의 기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로봇의 가슴에 붙어 있는 문장을 보라고 합니다. 그 문장은 시타의 집 화로에도 있고 시타의 비행석 목걸이에도 있는 문장입니다.
무스카는 다른 사람들은 라퓨타를 보물섬이라고 생각하고 보물을 찾기 위해 나서는 것이겠지만 자신은 엄청난 과학 기술로 하늘에 떠 있던 라퓨타는 지상을 지배하던 공포의 제국이었다며 그게 하늘에 있는 이상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야심을 숨깁니다.
그러나 무스카는 시타의 가문에게만 내려오는 이름인 루시타 토에르 우르 라퓨타라고 시타 가문만 아는 이름을 시타를 향해 부릅니다. 시타가 깜짝 놀라자 무스카는 한술 더 떠서 우르는 라퓨타어로 왕이라는 뜻이며 라퓨타의 합법적 계승자인 루시타 공주가 너라고 말합니다.
이미 무스카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데다가 파즈의 신변까지 걱정되어 결국 시타는 파즈를 감옥에서 풀어주는 조건으로 무스카에게 협조하기로 합니다.
파즈는 군사 기지에서 풀려난 후 힘없는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는 해적들이 파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적들에게 잡힌 파즈는 해적들과 이야기하다가 시타가 자신을 걱정해서 무스카에게 협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분개합니다. 해적들은 정부의 무전을 도청해서는 시타를 데려가기 위해 비행 전함을 불렀다는 것을 알고 비행석을 탈취하기 위해 떠나려 합니다. 이때 파즈는 시타를 구하기 위해 해적들에게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시타는 비행 전함을 도착하기 전에 어릴 적 모습을 회상합니다. 어릴 때 할머니에게 곤경을 피하는 주문을 배운 장멱을 회상하며 나지막이 자신도 모르게 그 주문을 읊조립니다. 그러자 목에 걸려 있는 비행석이 빛을 내기 시작했으며 지하 기지에 보관된 고장 난 것으로 생각되었던 로봇 병정이 깨어나 움직입니다. 로봇 병정은 막강한 레이저 무기를 사용해서 지하 기지를 부수고 나옵니다. 그리고 로봇 병정은 시타를 보호하기 위해 시타에게 다가서고 군인들은 비행 전함의 대포를 이용해 로봇 병정을 파괴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타의 비행석 목걸이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시타는 비행석 목걸이를 잃어버린 채 파즈와 해적들에게 구출됩니다. 비밀 요원 무스카는 땅에 떨어진 시타의 비행석 목걸이를 손에 넣고 이 비행석이 가리키는 방향에 라퓨타가 있음을 알고 라퓨타로 향합니다.
결국 구름 속에 가려져 있는 라퓨타에는 군인들과 비밀 요원 무스카 그리고 이들을 쫓아온 해적들과 시타, 파즈가 모두 도착합니다. 라퓨타에 도착한 무스카는 매우 익숙한 듯 라퓨타의 중앙 지역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도중에 시타를 사로잡고 나서 왕족들만 들어갈 수 있는 구역까지 진입합니다. 무스카의 이러한 익숙한듯한 모습에 시타는 당신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묻자 무스카는 자신에게도 오래된 비밀 이름이 있다며 노무스카 파로 우르 라퓨타라고 말합니다. 같은 왕족이었는데 지상으로 내려올 때 둘로 나뉜 것이라고 합니다. 무스카는 이제 자신의 야욕을 드러내며 라퓨타의 힘을 보여주려 합니다. 그는 지상으로 번개를 발사해 아주 거대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그 광경에 놀라는 사람들에게 무스카는 이것이 구약의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하늘의 불꽃이고 라마야나 서사에 나오는 인드라의 화살이기도 하다고 이제 전 세계가 라퓨타 앞에 다시 머리를 숙일 것이라 의기양양해합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시타가 멸망의 주문을 외워서 라퓨타를 파괴합니다.
라퓨타는 비행석이 있는 중심부의 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 그러니까 가공할 무기가 있는 부분들은 모두 부서져서 바다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중심부의 작은 성은 까마득하게 더 높이 하늘로 올라가서 인간의 비행선으로 도달할 수 없고 보이지 않는 위치까지 올라가버립니다.
미래소년 코난을 추억하는 세대들에게 향수가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이며 만약 어릴 때 보았더라면 더욱 재미있었을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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