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6월 6일 방송분 '최신종은 왜 연쇄살인범이 됐나'
항상 포털에서 범죄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면 '판사님 가족이 저런 일을 당해도 이렇게 판결하실 건가요' 라는 반응의 댓글이 최고의 추천수를 받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상한 판결이나 말도 안 되는 형량에 대해 '범죄를 조장하는 거냐'라는 반응의 댓글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6월 6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며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이 사건은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방송 시점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 사건을 흥미 위주로 클릭 장사를 하기 위해서 자극적인 행위에 대한 보도를 주로 하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생각이나 또 다른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잘 보여줍니다.
이번 방송에 출연하신 한 변호사님께서 하신 말씀에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건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기 위해 반성문을 제출하는데 그 반성문의 사과 주체가 피해자가 아닌 판사라는 것입니다.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내용의 반성문이 되어야 상식적인 사회에서의 반성문 일 텐데 피의자가 판사에게 '존경하는 판사님 여차저차 했으나 지금 반성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 이런 반성문의 제출이 감형 요인이 되어 형량을 낮추고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 경우에 피해자는 피의자가 반성문을 제출했는지 또 그 내용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게 정상적인 사법체계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반성문을 전문적으로 대신 써주는 회사까지 있다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경험들로 인해 기사에 나오는 사건들의 판결이 정말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판결로서 '저 정도면 또다시 범죄를 하라고 하는 거네'라는 댓글을 흔하게 보아온 상황에서 긍정적으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로 판사님들은 인간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 몰라도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세계에 사는 사람들 간의 사건에 대해서는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판결이 나왔으면 합니다. 더 이상 판사 수입해와야 한다는 댓글을 안 보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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