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나 돌고래가 호흡하러 바다 수면으로 올라오는 행위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라는 초소형 바다 식물에 비료를 주게 됩니다. 그 플랑크톤은 연간 아마존의 열대 우림의 4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85%를 생성해냅니다. 그러므로 탄소와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세상에서 이런 동물들을 보호한다는 것은 지구 전체를 보호한다는 의미입니다.
플라스틱이 바다에서 모여서 어마어마한 떠 있는 쓰레기섬들을 대양 한가운데 만들었는데 대표적으로 유명한 것이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입니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바람과 해류 타고 한 곳에 모이면서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15배의 크기로 형성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며 오늘날 1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져 이미 떠있는 1억 5천만 톤 이상의 대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리되어 그 수가 이미 은하계의 별의 개수보다 적어도 500배는 많다고 하며 이미 바다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것에는 지구 상의 모든 인간이 일조를 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감독은 모든 해양 자선 단체에 최대한 기부를 하고 해변 청소에 동참하고 재사용 가능한 식사도구와 물병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 뉴스에서 일본이 상업적인 고래사냥 재개를 공식화하며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조사를 해보니 1986년부터 국제적 포경 금지가 시작됐습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여러 나라는 감시망을 피해 사냥을 해왔고 가장 악명이 높은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남부 해안에 이러한 산업이 아직도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이지'라는 곳입니다. 매년 700마리가 넘는 돌고래와 소형 고래가 그곳 만에 몰아넣어져 학살당하고 있었습니다. 감독은 일본의 포경 관행이 플라스틱과 비교해 얼마나 큰 위협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몇 년간 이문제에 관여한 몇몇 운동가 중의 한명인 릭 오베릭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릭 오베릭은 일본 정부가 이러한 포경 내용을 외부의 사람들이 모르게 하려고 온갖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곳에 멋도 모르고 갔다가는 체포되어 오랫동안 구금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다이지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이 와서 붙을 것이라며 알려줍니다. 그리고 호텔뿐 아니라 가는 곳마다 다 따라붙을 것이며 그것은 야쿠자, 우익세력, 정부, 어부 등 누가 온 게 싫은 사람들이 다 붙어서 감시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호텔방도 도청되고 전화기도 도청된다고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폭로해야겠다며 감독은 일본 비행기에 오릅니다.
일본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다이지로 향하는데 릭 오베릭이 말한 그대로 도로 위에서 경찰이 택시를 잡아 세우며 어디를 가냐며 묻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어딜 가든 정보기관, 위장 경찰, 해양 경비대가 수행원처럼 따라붙습니다.
새벽 4대 호텔 뒷문으로 몰래 나와서 택시를 타고 다이지 만으로 갑니다. 새벽에 13척의 배가 출항하는 것을 보았으며 몇시간 후 대형을 이루어 만으로 돌아옵니다. 이 배들은 물속에 넣은 장대를 두드리며 돌고래 떼에게 겁을 줘서 육지 쪽으로 가게 한 후 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감독은 자료를 찾아 보니 생포된 돌고래 한 마리당 최소 12마리 이상의 돌고래가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의문에 빠집니다. 돌고래 고기가 거래되는 시장이 없는데 왜 다시 바다로 풀어주지 않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유해 조수 구제'입니다. 어부들은 돌고래를 경쟁 상대로 생각합니다. 돌고래가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먹으니 그들이 돌고래를 없애면 잡을 수 있는 물고기가 더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돌고래 도살은 이곳 다이지에서 일어나는 물고기 남획에 대한 대응이었던 것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면 돌고래에게 물고기 남획의 책임을 물어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다이지 근처의 다른 어항에도 가봅니다. 이곳은 세계 최대 참치 항 중 하나였고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어종인 참다랑어를 하역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 참다랑어 어종은 비싼 가격 탓에 수십 년 전의 개체수와 비교하면 3% 밖에 남아 있지 않아 멸종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어항에서 참치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상어들이 지느러미가 잘려나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상어가 바다에 있는걸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바다에 상어가 없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상어는 바다를 건강하게 하며 수산 자원과 생태계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산호초가 살아있게 합니다. 상어가 지느러미가 잘리다가 멸종되면 바다는 늪이 됩니다. 그럼 그다음엔 누가 죽을까요?
고래, 돌고래처럼 상어도 개체수가 지난 몇십년 동안 종류에 따라 80%~99%까지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뜻밖의 다른 종들도 멸종될 처지가 될 수 있습니다.
캘럼 로버츠 교수에 따르면 1950년부터 바닷새를 관찰해왔는데 현재 그 수가 70% 정도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 먹이가 무엇인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새는 바닷물에 부리를 살짝 담가서 수면에 있는 작은 물고기를 채어 갑니다. 바닷새가 열심히 먹이를 낚는 곳은 포식자 물고기들이 작은 물고기들을 몰아줘서 바닷새가 잡아먹는 바다의 수면입니다. 포식자들이 남획되면 그 물고기 떼가 수면으로 몰아지지 않고 그러면 새들의 먹이가 불충분해집니다. 따라서 세계의 대양들에서 물고기가 부족해지면 우리가 고래, 돌고래, 바닷새와 먹이를 놓고 직접 경쟁하게 되어 이 동물들의 개체수가 더욱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부수어획입니다. 부수어획은 목표종을 잡는 동안 딸려 오는 다른 해양 생물들을 일컫습니다. 너무나 놀랍게도 그런식으로 우리가 즐겨먹는 해산물과 함께 어망에 잡히는 상어는 연간 5천만 마리에 달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잡히는 해양 생물의 40%는 부수 어획으로 분류되어 즉시 바다에 다시 버려지는데 대부분은 물에 닿기도 전에 죽어 있다고 합니다.
이 부수어획을 줄이기 위한 각종 어업 규제들이 이미 백여개가 넘게 있지만 문제는 해상에 나가 있는 상업 어선이 4백6십만 척이 넘다 보니 정부들이 사실상 집행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고래, 돌고래에게 가장 큰 위협은 상업적인 어업입니다. 매년 30만 마리가 넘는 고래와 돌고래가 상업적 어업의 부수어획으로 죽습니다. 씨 셰퍼드라는 단체에서는 참치 8마리를 잡으려고 돌고래 45마리를 도살한 참치 어선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어선은 'DOLPHIN SAFE, 돌고래 보호'가 붙는 참치캔을 만드는 회사 소속의 어선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감독은 확인을 위해 '돌고래 보호' 헤드쿼터인 지구섬협회 찾아가 인터뷰를 합니다.
이 협회에서는 참치가 '돌고래 보호'로 잡힐때 한 망에 잡혀 죽을 수 있는 돌고래는 최대 몇 마리인가요?라는 질문에 한 마리라도 잡히면 탈락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모든 캔 참치가 '돌고래 보호'라고 장담하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대답하며 그 이유를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옵서버가 비정기적으로 승선하여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매수될 수도 있다고 하는 당황스러운 대답을 합니다.
선장이 그냥 일지에 나는 돌고래를 안죽였다고 기록하면 협회에서는 그냥 라벨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라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구섬협회에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이야기하는 단체들도 그 플라스틱의 상당수가 무엇인지 말하기는 꺼립니다. 그것은 어망과 어업 도구들입니다. 우리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중 46%는 어망입니다. 이것은 당연하게도 플라스틱 빨대보다도 해양 생물에게 더 위험합니다. 플라스틱 반대 캠페인에서도 어업 얘기는 왜 안 할까요?
바다거북을 의도적으로 목표물을 삼은 어장은 전 세계에서 단 한 곳도 없지만 전체 7종 중 6개의 종이 멸종 위협 혹은 멸종 위기 상태입니다. 기후 변화나 해양 오염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업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한조사에서는 플라스틱 때문에 죽는 전 세계 바다거북의 수를 연간 천마리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한 곳에서만 어선에 의해 포획되거나 다치거나 죽는 바다거북의 수는 연간 이십오만 마리에 달합니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몰두하는 선도적인 해양 단체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티백부터 껌까지 모든 것의 사용을 중지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업 장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가 없었습니다. 언급이라도 하면 다행이었고 반면에 플라스틱 빨대 문제는 그 단체들이 말하는 내용의 99%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바다에 유입되는 전체 플라스틱의 0.03%만 빨대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더더욱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오염 연대라는 환경 단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어망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외면하려 하면서 물고기를 덜 먹는 것에 대한 의견에 대해 당황해하며 카메라를 꺼달라고 요청하며 다음 행사가 있다며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입니다.
감독은 간단한 질문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고 의아함을 느끼고 돈을 추적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냅니다. 플라스틱 오염 연대는 지구섬협회와 같은 단체이며 이들은 'DOLPHIN SAFE, 돌고래 보호' 참치 라벨의 단체들이고 해산물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어업과 협력합니다. 그래서 지구 곳곳에 야기된 플라스틱 오염의 주원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탄소 배출권이 기업들 간에 돈으로 거래되는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에서 바다와 그 속의 생명체들은 우리의 예상보다 기후에 훨씬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탄소 개수대입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어떠한 생물을 무제한으로 사냥을 하고 있는데 그 생물이 무제한적으로 유지되었던 적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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