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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게임 - 앨런 튜링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선구자

토마토 하나 2021. 1. 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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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게임.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고 앨런 튜링이라는 인물도 몰랐습니다. 베네틱트 컴버배치가 나오는 영화라 시간 낭비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감탄사를 저절로 나오게 만들며 2시간이 마치 5분처럼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점이 몰입도를 더욱 높게 만듭니다. 진한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입니다.



영국은 세계 2차 대전에 참전을 하게 되었으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난해하고 정교한 암호 체계로 꼽히는 독일의 '에니그마'라는 암호기의 암호를 푸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브레츨리 라디오 제조 공장으로 위장한 정부의 암호해독반에 수학 천재, 앨런 튜링이 합류합니다. 



에니그마의 암호를 풀기 위해서는 내장된 회전자의 설정을 알아야 하는데 독일은 매일 회전자의 설정을 바꿉니다. 따라서 하루 만에 암호를 풀어 내지 못하면 그 암호 체계를 알아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에니그마는 경우의 수가 1,590억의 10억 이나 되는 조합을 갖고 있으며 이것은 10명이 1분에 하나의 설정을 확인한다면 매일 24시간 쉬지 않고 2천만 년 동안 확인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앨런 튜링은 이러한 기계를 사람으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계산기를 만들어 해독하려 합니다.



이 영화의 앨런 튜링의 학창 시절과 전시의 암호해독반 시절 그리고 종전 후의 모습이 시간대와 상관없이 섞여 있는데 이 부분이 관객을 아주 강력하게 몰입하게 만들고 앨런 튜링에 대한 이해를 돕게 만듭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전쟁이 끝나고 암호해독반이 해체되면서 그동안 모든 자료를 태우는 모습과 슬픈 영화 음악에 자막이 흐릅니다. 이 장면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아주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1954년 6월 7일 앨런 튜링은 자살했다. 그의 나이 41살이었다. 사학자들은 에니그마 해독이 전쟁을 2년 이상 단축했고 1,400만명이 넘는 목숨을 구했다고 평가한다. 영국 정부는 50년 넘게 앨런 튜닝의 기록을 감췄다. 앨런 튜링의 업적을 토대로 후대 과학자들이 연구한 튜링 머신을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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