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결단

글자크기도 크고 페이지도 많지 않아 한번에 쉽게 읽어지는 책입니다. 어려운 단어, 용어, 개념등이 없어 읽을 때 피로감도 없습니다. 다만 책 표지의 "자수성가 백만장자들의 압도적 성공 비밀" 이라는 문구에 끌려 큰 기대를 하고 읽는다면 어..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자기계발서적을 많이 읽은 분들은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류의 서적을 읽어보지 못한 초보자들이 쉽게 한 번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책을 읽고 기업가들을 만나며 빠른 결단을 이끄는 법칙을 찾아내어 그들이 가지고 있던 놀라운 결단의 법칙을 책으로 밝히려고 한다고 합니다.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이게 이 책의 결론입니다. 

저자는 초창기 인류는 꾸물댔기 때문에 천천히 행동해서 죽음을 면했고 존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류는 창을 들고 매머드에 일대일로 맞서기보다 천천히 시간을 두며 에너지를 절약했고, 최고의 계획을 세운 다음에 안전한 거리에서 창을 던졌으며 이 시절의 충동적 의사결정은 죽음을 의미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선사시대의 생존 본능 대신 현대적 기술과 사고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본문 초반에는 흥미로웠는데 이후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너무 많은 사람의 조언이나 의견을 수용하지 말라. 당신에게 생긴 모든 기회를 수락하지 말라. 한번에 앱이나 브라우저를 많이 열어놓지 말라. 몰입 중일 때는 휴식 때까지 방해를 허용하지 말라. " 등등의 셀 수없이 많은 자잘하기까지 한 여러 조언으로 '결정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각자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 이 책이 맞을 수 있고 안 맞을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본문에 수시로 등장하는 이러한 셀 수 없이 많은 자잘하고 구체적인 조언들이 잔소리로 들리고 막연하면서도 너무도 당연한 격언으로 채워진 형태로 인해 저는 개인적으로는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저자의 개인 이야기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데 이것도 내용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지 못한 느낌 입니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출판사와의 약속된 마감기일을 지키기 위해 급하게 이것 저것 섞어서 써내려간 내용으로 보입니다.  

결정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은 한번 읽어 보셔도 무방할 듯합니다.